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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우리말여행:D/알아가기:D

[맞춤법] 전셋방(X), 전세방(O)

by Oranc 2011. 1. 17.

'전셋방'은 잘못된 말이지만, '전세방'은 표준어입니다.

'전세(傳貰)'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남의 부동산을 일정 기간동안 빌려 쓰는 것을 말합니다.

'전세로 빌려 주거나 빌리는 방을 '전세방'이라고 합니다.

'전세방(傳貰房)'은 모두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합성어입니다.

두 개의 어근(실질적인 뜻을 지닌 말)이 만나 합성어를 이룰 경우, 앞의 말이 '울림 소리(모음 모두와 ㄴ,ㄹ,ㅁ,ㅇ)'이고

뒤의 말이 '안울림 예사소리(ㄱ,ㄷ,ㅂ,ㅅ,ㅈ)'이면 뒤의 말이 '된소리(ㄲ,ㄸ,ㅃ,ㅆ,ㅉ)'로 바뀌어 발음됩니다.

이것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예) 초+불[초뿔], 내+가[내까], 배+사공[배싸공]

그리고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합성어 중에서 '순우리말의 합성'이거나, '순우리말과 한자어'의 합성일 경우,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사이시옷(ㅅ)'을 받쳐 적습니다.

예) 초+불==>촛불, 내+가==>냇가, 배+사공==>뱃사공

그러나 한자어만의 합성일 경우 다음 2음절 한자어 6개만 '사이 시옷'을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 횟수(回數),숫자(數字), 셋방(貰房), 툇간(退間), 곳간(庫間), 찻간(車間) >

'전세방'은 '전세(傳貰)와 방(房)'의 한자어 합성어입니다.

앞의 말(전세)이 울림 소리이고, 뒤의 말(방)이 안울림 예사소리이므로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 [전세빵]으로 읽습니다.

그러나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합성어이므로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지만, '사이 시옷'을 받쳐 적지는 않습니다.

<< 전세(傳貰)+방(房)--->[전세빵]===>전셋방(X), 전세방(O) >>

즉, '전셋방'이라고 쓰는 것은 잘못이나, '전세방'은 표준어인 것입니다.

출처 : 지식IN(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