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방'은 잘못된 말이지만, '전세방'은 표준어입니다.
'전세(傳貰)'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남의 부동산을 일정 기간동안 빌려 쓰는 것을 말합니다.
'전세로 빌려 주거나 빌리는 방을 '전세방'이라고 합니다.
'전세방(傳貰房)'은 모두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합성어입니다.
두 개의 어근(실질적인 뜻을 지닌 말)이 만나 합성어를 이룰 경우, 앞의 말이 '울림 소리(모음 모두와 ㄴ,ㄹ,ㅁ,ㅇ)'이고
뒤의 말이 '안울림 예사소리(ㄱ,ㄷ,ㅂ,ㅅ,ㅈ)'이면 뒤의 말이 '된소리(ㄲ,ㄸ,ㅃ,ㅆ,ㅉ)'로 바뀌어 발음됩니다.
이것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예) 초+불[초뿔], 내+가[내까], 배+사공[배싸공]
그리고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합성어 중에서 '순우리말의 합성'이거나, '순우리말과 한자어'의 합성일 경우,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사이시옷(ㅅ)'을 받쳐 적습니다.
예) 초+불==>촛불, 내+가==>냇가, 배+사공==>뱃사공
그러나 한자어만의 합성일 경우 다음 2음절 한자어 6개만 '사이 시옷'을 적도록 되어 있습니다.
< 횟수(回數),숫자(數字), 셋방(貰房), 툇간(退間), 곳간(庫間), 찻간(車間) >
'전세방'은 '전세(傳貰)와 방(房)'의 한자어 합성어입니다.
앞의 말(전세)이 울림 소리이고, 뒤의 말(방)이 안울림 예사소리이므로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 [전세빵]으로 읽습니다.
그러나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합성어이므로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지만, '사이 시옷'을 받쳐 적지는 않습니다.
<< 전세(傳貰)+방(房)--->[전세빵]===>전셋방(X), 전세방(O) >>
즉, '전셋방'이라고 쓰는 것은 잘못이나, '전세방'은 표준어인 것입니다.
출처 : 지식IN(링크)